티스토리 뷰
배경은 현대 겨울 암흑의 세카이
도피는 역시 암흑의 브로커인 조커
코라손은 도피를 배신했지만 애니에서처럼 안 죽고 도망친걸로
로우는 코라손이랑 애인사이인걸로♡
로우 이렇게 늦게 어디가?
아 코라씨. 잠깐 앞에 슈퍼요.
빨리 와.
네.
코라손이 나가려고 겉옷을 집어드는 로우에게 백허그를 하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로우는 낯간지러운듯 웃고 코라손을 밀어낸 후 겉옷을 입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겨울답게 추워 잔뜩 몸을 움츠렸다.
탁,탁,탁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로우가 뒤를 돌아봤다. 돌아본 순간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보이고 손수건으로 코와 입이 틀어막혔다. 곧 의식이 흐려지고 그대로 쓰러졌던 것 같다.
눈을 떴을 땐 달리고 있는 차 안이었다. 로우는 이리저리 몸을 살폈다. 다행히 묶이거나 한 곳은 없었다.
잘 지냈나 로우? 오랜만이군.
낯익은 목소리에 로우는 자신이 앉아있던 뒷자석에 누군가 또 앉아있다는걸 깨닫고 옆을 보았다.
도플라밍고.
보아하니 잘 지냈나보군.
어떻게 찾아낸거냐.
후후 나를 배신한 녀석을 그냥 살려둘 수는 없지.
로우가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었다. 도플라밍고는 그런 로우의 모습이 재밌는듯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로우를 바라보았다.
코라씨를 죽이러 온 건가.
후후훗 뭐 그렇게 되는건가. 오늘은 제안을 하러왔다.
잠시후 로우는 무사히 집 앞에 도착해 그 검은 세단의 문을 쾅 닫고 내렸다. 그리고 도플라밍고의 재수없는 얼굴을 때리는 상상을 하며 제안을 곱씹었다.
로우 너한테 관심이 있어서 말이지. 코라손을 살려두마. 대신 매주 목요일 나한테 다리를 벌려라. 내 오른팔이 되기전에 내가 너에게 해줬던 수업처럼 후후.
어린애를 꼬셔먹은 주제에 무슨 수업이란 핑계를 대는건지 골치아파지기 시작했다.
만약 거절하면 어떻게 되지.
너도 알고있잖아 로우.
코라손이란 존재는 이세상에서 사라지고 너를 억지로 갖는다. 로우가 머리를 짚었다. 도플라밍고는 한다면 하는 남자였다. 그의 밑에 있던 삼년 동안 봐서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문고리에 손을 댈 생각도 못한채 서 있다가 겨우 문 고리를 잡아돌리고 집으로 들어서 겉옷을 벗어 그냥 바닥에 떨궜다. 집을 나간지 벌써 한시간이 지나 시침은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집안의 불도 모두 꺼져있었다.
.........로우
...코라씨..
거실 쇼파에 쪼그려 앉아있던 코라손이 일어서서 로우에게로 다가왔다. 로우는 그 자리에서 가만히 서서 코라손을 바라봤다. 곧 코라손이 방금까지 밖에 있다 와서 찬기를 머금은 로우를 꼭 끌어안았다. 로우는 지난 한시간의 일이 떠올라 순간 울컥 할뻔했지만 가까스로 손을 뻗어 코라손을 마주안아주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핸드폰도 안 가지고 가서 걱정했어.
미안해요....친구를 만나서....좀 늦었네요.
자러갈까요..?
응. 코라손이 잠시 떨어지더니 다시 백허그를 해서 로우의 등 뒤에 매달렸다. 침실까지 매달려가면서 로우는 어울리지 않게 구는 코라손에 피식 웃었다.
오늘따라 왜이렇게 어리광이에요. 내가 늦게 들어와서?
아니..아닌데?
삐졌다고 온 몸으로 시위하는 것 같은데. 키만 컸지 저보다도 더 어리게 굴고있었다. 코라손의 팔을 풀어내려고 하지만 떨어지지도 않고 붙어있는데 이거는 뭐 찰거머리도 아니고.
코라씨. 풀어야 잠을 자죠.
........
역시 삐진게 확실해 보인다.
코라씨.
.....응
나..안아줄래요?
아아,으읏-코,라손,흐으!
큭,로우-왜,이렇게,조여
평소엔 애같으면서 이럴때만 어른같지. 로우가 코라손의 위에서 허리를 돌리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한숨같은 신음을 뱉는 코라손을 보며 생각했다.
로우,하아..내가-
싫,아응-가만,히,있어..으흣
처음과는 달리 힘이빠진 로우가 느려지자 역시 참지 못하고 리드한다고 하는 코라손에 로우가 어깨를 눌러 다시 눕혔다.
내가..내가 할게요
하지만..로우 그대로면 내일 아침 못 일어ㄴ-윽!
쉿. 아무말도 하지 마요.